경북도가 2026년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지역 항공사를 새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당초 울릉공항에 맞춰 소형 운송사업으로 출발하려 했지만 2030년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울릉 노선뿐 아니라 국내선,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도 고려하고 있다.
도는 현재 울릉공항에 안정적으로 항공노선을 운항하기 위해 지역 항공사 설립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비다를 메워 추진중인 울릉공항 활주로 공사 현장
도는 용역에서 항공사 설립에 필요한 요건과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연말께 용역이 완료되면 그 결과에 따라 항공사 설립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항공사에 예산을 출연하거나 국내나 해외 항공사 등 민간 투자자와 도가 함께 공동으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항공사 설립에 참여 의향이 있는 국내외 항공사 등 민간 투자자와 접촉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울릉공항의 안정적 노선 공급을 목표로 운항하면서 수요와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 등 상황을 고려해 항공사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2025년 말 완공 예정인활주로 여건 상 작고 가벼운 50인승 이하 터보프롭(turboprop·프로펠러) 항공국토부는 소형 항공운송사업 등록 기준을 현재 50석 이하에서 최대 80석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청회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연말이나 내년 초 완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더 큰 기종이 운항하려면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이 필요해 이를 국토부 등에 건의하고 있으나 구조적으로나 비용 측면에서 울릉공항 활주로를 현재 1.2㎞보다 더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항공기 기술이 발달해 80인승 기종도 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 5월 약 80명을 태운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주력 제트여객기인 ‘E190-E2’가 1.2㎞ 활주로에서 이착륙이 가능한지 시험비행을 하기도 했다.
울릉공항에 항공기 띄울 경북 지역항공사 설립 추진
(2023년 2월 기준)
경상북도가 울릉공항의 짧은 활주로를 오갈 항공기·항공노선을 확보하고자 출자출연 형태로 소규모 지역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경북도는 (2023년 1월) 16일, 예산 1억5천만원을 들여 법무법인 광장에 '경상북도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2023년 2월) 8일 밝혔다.
용역 기간은 (2023년) 11월 15일까지 10개월이다.주된 연구 내용은 ▷지역항공사 설립 및 출자 타당성 검토 ▷국내외 지역항공사 설립 사례와 운영 현황 ▷경북 항공사 설립 시 운영 전략과 전망등이다.
프랑스 이탈리아의 세계 1위 상업용 터보프롭 항공기 제작사 ATR의 대표 항공기 ATR 72-600. ATR
소형 터보프롭(turboprop·프로펠러) 항공기 Q300(왼쪽)과 ATR-42
=> 50인승 이하 터보프롭 항공기만 이착륙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
=> 활주로 길이가 1,200미터인 울릉공항에서, 72인승의 ATR 72-600 운항 가능성 및 유상탑재가능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을 고려한다.
(1) 성능제한 이륙중량 (Performance limited takeoff weight)
(2) 운항자중 (OEW)
(3) 연료탑재량 (Takeoff Fuel)
(4) 유상탑재량 (Payload)
해당하는 기종에는 프랑스 ATR의 ATR-42, ATR-72, 캐나다 봉바르디에의 Q300 등이 있다.
국내에 이런 소형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는 울산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하는 소형항공사는 하이에어뿐이다 - 2023년 현재 기준.
이에 경북도는 기성 항공사가 울릉공항에 취항할 소형항공기를 갖추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울릉공항을 핵심 노선으로 두는 자체 항공사를 운영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도 지자체가 출자한 지역항공사다.
형태는 하이에어와 같은 소형항공사에 무게를 둔다. 소형항공사 설립 요건은 여객기 기준 50석 이하 항공기를 1대 이상, 조종사를 1명 이상 두고 자본금을 15억원 이상 납입하는 것으로 일반항공사 설립에 비해 덜 까다롭다.
현재 소형항공사 신규 설립 제안서 제출 진행중인 사업자는 아승항공 외 2~3개사로 알려져 있으며 설립 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차례 좌절 경험이 있어서다. 경북도는 지난 2018년 출자법인을 우선 설립한 뒤 당시 있던 민간 소형항공사 에어포항과 합병해 지역항공사를 세우고자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에어포항이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베스트에어라인에 매각되면서 경북도는 해당 계획을 취소했다.
당시 경북도가 실시한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2018년)에서도 ▷50석 항공기 3기 운항 시 사업초기 연평균 80억원 적자 ▷190석 항공기와 국제선을 갖출 경우 장래 흑자 전환 등 비교적 흐린 전망이 나왔다.
경북도는 2023년, 정부가 소형항공사의 보유 기종 규제를 개선하려는 만큼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5월, 제3회 규제혁신심의회에서 '소형항공운송사업자 등록 기준을 기존 50석 이하에서 최대 80석으로 허용한다'고 결론냈다. 2023년 4월쯤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소형항공사 등록 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런 만큼 울릉공항에는 50인 규모 단체관광을 지속 유치하고, 울릉 노선을 제외한 도내 공항 및 국내선 주요공항에는 80석 항공기를 운항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 울릉공항에도 50석 이상 운항가능할 것으로 (기술적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B/C 분석에 이를 반영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수익성 차이가 발생한다.
흑산공항은 흑산도에 위치하여 개발되는 중소형 공항으로, 활주로의 길이는 1,200미터에 폭 30미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공항에는 50인승 규모의 소형 프로펠로 항공기가 운행될 예정이며, 서울과 흑산도 사이의 비행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대로 단축되어 더욱 편리한 이동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토부 규제개선 결과가 소형항공사 수익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지역항공사 설립을 통한 도내 공항 활성화 전략에도 힘이 실린다. 연구용역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